WORK

EXHIBITION

김다슬 개인전

생존의 방식 : 온유하게

2025. 4. 23 ~ 5. 19

김다슬의 작업은 외상과 억압에 대한 방어기제로, 자신의 미적 사유를 노동을 통해 치유하려는 욕망이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작업이 과거의 상처와 트라우마, 억압된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하며, 이를 통해 예술로 치유하고자 한다. 그의 예술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형태의 탐구, 질료 실험을 포함하며, 이를 통해 삶을 긍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김다슬은 프로이트의 억압에 대한 두 가지 논리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첫째는 억압된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고, 둘째는 억압에서 오는 외상이 내면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무의식 속 억압을 작업을 통해 밖으로 표현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은 인간의 트라우마를 욕망기제로 전환하며, 이를 통해 치유의 미학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그의 작업에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인간적 삶, 동물적 생존 등 다양한 철학적·인문적 담론이 담겨 있다. 또한, 김다슬은 현대사회의 모순적 측면을 문제 삼고, 내면 성찰과 외부 지향성을 결합한 새로운 조각적 서술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김다슬의 작업에서 동물은 중요한 형태적 요소로, 생존을 위한 적응과 보호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다. 그는 동물들의 생존 방식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 자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한다. 그의 조각은 단순히 사실적 묘사를 넘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장인정신에 기반한 작업과정은 반복적인 노동과 형상의 구축을 통해 새로운 생명성을 표현한다. 금속의 단단한 속성과 곡선의 유연함은 그의 작품에 영원한 생명성과 순환성을 암시하며, 이는 그의 예술적 실험과 자아 찾기 과정의 일환이다.

존재의 긍정과 외상(外傷)의 극복에서 발췌 후 요약 글. 

이경모 / 미술평론가(예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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